오영숙
작 가 노 트
- 1● THE CHAIR...‘자기 분화’(Self-differentiation)의 표상화 : ‘의자’
이번 작업은 조화와 참된 미덕의 본질의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을 반영하였다.
이 세계는 시대의 흐름과 더불어 균형을 이루려 모든 대기와 생명체들은 균형적 움직임의 사이클 안에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사이클 안에 자아의 핵심가치를 이성과 감성이 신앙의 틀 안에서 균형을 이루는 조화로움에 두었다. 이러한 균형의 조화는 매우 안정적인 정신 에너지의 생산력이 될 수 있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머래이 보웬(Murray Bowen)의 이론에 따르면 이런 상태를 ‘자기 분화’의 수치가 높다고 표현한다.
‘자기 분화’는 자아의 지적체계와 감성체계가 본인과 주변상황에 맞추어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일련의 행위이다. 즉, ‘자기분화’란 개인은 자신의 개별성을 발달시키고, 타인에게 정서적 자원의 의지 없이 독립적으로 균형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러한 보웬의 이론에 신학적 이론인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의 ‘참된 미덕의 본질'을 더하여, 불안정한 자아를 치유하고 시대적 자아성숙의 과정으로 보다 완전하고 균형 있는 자아로 표상해 내는 방법을 모색해 보았다.
작업의 내용면에서 보웬의 심리학적 분석과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학적 접근을 회화의 표현적 도구로 사용했다면, 화면 구성측면에서는 자연성과 인위성 간의 균형, 보색의 배치, , 직선과 면의 조화 등 화면구성의 곳곳에 균형 장치들을 놓았다.
작업 형식의 특징은 미니멀리즘이다. 미니멀리즘 형식은 모든 욕구을 덜어내어 그 본질의 아름다움을 찾아 가기에 매우 적합하다. 단조롭고 평범한 일반적인 의자 실루엣은 때론 의자의 한 부분만을 놓아 그 본질탐구에 깊이 들어간다.
작품 속 ‘의자’는 ‘자기 분화의 표상’으로, 기다림, 쉼, 고통, 권위, 자리(위치), 대화의 장,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향한 버팀목 등 다양하게 규정된다.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는 하나님의 선한 뜻이 가득한 아름다운 창조세계이다. 이 세계 안에서 자아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 자아 본질로 오늘 우리의 동시대와 조우하며, 하나님의 창조의 아름다움과 나의 예술적 형식의 조화를 이루고자 한다 - 2